인천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우제성 기자
인천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우제성 기자

인천시 계양구 서운일반산업단지(서운산단) 내 불법 주정차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자체에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돌입하기로 했다.

15일 구에 따르면 공영주차장 및 업체 건물 내 주차공간 등으로 어느 정도 주차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에도 일부 업체들의 편의주의로 불법 주정차가 극심해 12월부터 대대적으로 단속에 들어간다.

당초 구는 지난 7월부터 서운산단 내 불법 주·정차 단속<본보 7월 1일자 19면 보도>을 실시하려했지만, 당시 개장하지 않은 공영주차장 상황과 함께 일부 입주 업체들이 갑작스러운 일제 단속에 대한 반발로 3개월간 잠정 유예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오전 찾은 서운동 213 일원 52만여㎡ 규모의 산업단지 내 도로에는 여전히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가득 차 있었다. 승용차는 물론 화물차, 대형버스, 건설중장비 등 다양한 차종들이 도로 양 옆으로 불법 주정차를 일삼고 있었다.

특히, 입주 예정 기업의 사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공사장 주변은 승용차와 건설 차량이 뒤섞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서운산단 내 도로를 통행하는 차량들은 저마다 이중주차된 차량을 피해서 곡예운전을 벌여야 했다.

이에 따라 구는 12월 공영주차장 127면 개장에 맞춰 서운산단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반면, 일부 산단 내 입주 업체 관계자는 구가 주차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속만 하려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영주차장과 업체별로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하면 불법 주정차가 근절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일부 업체 관계자들이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다"며 "산업단지 내 원활한 차량 통행과 주민들의 보행안전을 위해 연중 지속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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