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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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학교]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내고장 역사와 첨단기술, 촘촘히 엮는 즐거움에 빠지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20.11.17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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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재를 알아가는 것이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는 길입니다."

 최근 하남지역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재에 대해 배우고, 이를 다양한 과학기술과 접목해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들은 어울림 꿈의학교를 통해 하남지역의 문화재를 알아가며 올바른 인식과 지식을 갖추고, 더 나아가 이를 외부에 적극 홍보하고 있다. 특히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3D프린터나 가상현실(VR) 등을 활용하면서 이 같은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지식도 배워 나가고 있다.

 현재 어울림 꿈의학교는 2016년 학생이 만들어 가는 꿈의학교인 ‘하남 역사스쿨’을 시작으로 구성된 학부모 모임 ‘하남프렌즈’ 마을교육공동체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에는 400여 명에 달하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많은 정보를 활발히 나누고 있다. <편집자 주>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이 미래교육문화축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이 미래교육문화축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 역사와 과학의 융합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는 2017년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꿈의학교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과학적 인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올해 1천900여만 원의 예산을 통해 2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어울림 꿈의학교는 하남의 문화재 속에서 역사와 과학, 두 가지를 접목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꿈의학교 명칭인 ‘어울림’ 역시 역사와 과학을 융합한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꿈의학교 학생들은 하남의 역사를 문화재를 통해 이해하는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옛 문명의 흔적에 불과했던 문화재에서 과학적 사실을 깨닫거나 수많은 창의적 활동을 만들어 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특이한 점은 보통 주말에 진행되는 꿈의학교들과는 다르게 매주 화∼수요일 방과 후에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는 사교육비 절감을 목적으로 학원보다 더 나은 커리큘럼을 마련해 대체할 수 있다는 자신감 표현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하남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로 다양한 문화재가 많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외부에 알려진 것은 적은 편이다. 이에 학생들은 이성산성이나 미사리선사유적지 등 하남의 문화재들이 올바른 값어치를 책정받을 수 있도록 직접 하남 역사여행을 하면서 문화재를 알리는 홍보대사를 목표로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꿈의학교를 운영하는 하남프렌즈는 ‘도전을 통한 함께 성장’을 추구한다. 

어울림 꿈의학교가 운영된 첫해인 2017년에는 학생들이 직접 경복궁의 문화해설사 역할을 하는 도슨트 활동을 하기도 했다. 물론 가족들을 초청해서 진행한 활동이었지만, 일반인들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3D프린터와 홀로그램을 이용한 융합 체험 결과물.
3D프린터와 홀로그램을 이용한 융합 체험 결과물.

# 하남어울림 청소년 문화기획단

하남프렌즈는 지난해 7월 꿈의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남어울림 청소년 문화기획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어울림 꿈의학교에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올바른 인재로 자라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소속 청소년들은 미래의 청소년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청소년의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재 활용 정책 제안을 내놓기도 한다. 지난해 8월 ‘하남시 청소년 정책제안대회’에서는 ‘하남의 도시브랜드를 만들자! 이성산성을 알리자’를 주제로 발표해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성산성을 직접 답사한 후 ▶이성산성 문화축제 홍보 ▶학교 연계 현장체험학습 실시 ▶상설 체험부스 설치 ▶버스정류장 리모델링 및 노선 증설 등의 중요성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생들은 외부인들이 직접 현장에 오지 않아도 문화재 곳곳을 둘러볼 수 있도록 직접 이성산성과 광주향교 등을 돌아다니며 VR 촬영을 하기도 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직접 유생복 등 복장을 갖추고 역할극을 하며 이성산성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편집을 마친 뒤 빠른 시일 내 유튜브 등에 게시될 예정이다.

최근엔 하남시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 도시재생, 리부트’에도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도시의 환경이나 랜드마크, 문화재 등의 인식에 대해 살펴보고 관내 학교들의 등굣길을 분석하는 등 그야말로 청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개선점을 내놓고 있다.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이 유생복을 갖춰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이 유생복을 갖춰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학생들이 직접 전달하는 역사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은 홀로그램, 3D프린터, VR 등을 접목해 하남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방법들을 배우고자 현장학습을 가기도 한다. 

해당 지식을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곳인 대전의 ‘문화재보존과학센터’ 답사에서는 일월오봉도(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뒤편에 놓였던 다섯 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를 채색해 복원하는 과정을 비롯해 목공, 금속 등 여러 파트를 통한 문화재 복원 모습을 관찰했다. 이를 통해 유물을 복원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과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하남프렌즈는 매년 ‘미래교육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문화재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성산성 구각지 모형.
이성산성 구각지 모형.

이곳에서 어울림 꿈의학교 학생들은 문화재와 관련된 스티커형 퍼즐이나 모형, 머그컵, 매직큐브 등 다양한 체험교구들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백제 무령왕릉, 금관장식 만들기 ▶백제인의 기록문화, ‘죽간’ 엮기 ▶하남 이성산성 우드스피커 만들기 ▶미니 풍력자동차 만들기 ▶하남시 출토유물 ‘수막새’ 팽이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하남의 문화재에 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축제를 통해 청소년들이 직접 문화재 현장을 방문해 체험하면서 배운 역사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울림 꿈의학교 김응대 교장은 "청소년들이 이 같은 문화재 교육을 계기로 문화재를 공부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점차 한국의 중요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 양성을 추구하며 학생들이 하남의 구석구석을 알릴 수 있는 홍보대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사진=<하남 어울림 꿈의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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