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IGC) 입주 외국 대학들의 산학연 협력 움직임이 분주하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IGC운영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외국 대학을 산업교육기관에 포함하는 ‘산학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IGC 내 외국 대학들이 산학협력단 설립은 물론 각 대학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도입에 나서고 있다.

9월 25일 산학협력단을 설립한 한국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대학교(Stony Brook University)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에 특화한 컴퓨터과학과 및 응용통계수학과, 로봇에 특화한 기계공학과 교수와 연구요원들이 인천시와 협력해 관련 분야의 국내 과제는 물론 글로벌 차원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경영학과는 창업센터 활성화 및 고용 창출 촉진을, 기술경영학과는 융합형 교육인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ematics)’ 분야 특성화에 나선다.

한국뉴욕주립대 패션기술대학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패션디자인학과 및 패션경영학과도 지역 패션업계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마케팅 및 제품 개발 등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겐트대학교 글로벌캠퍼스는 8월 12일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와 임직원들에게 최신 바이오 관련 과학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2021년 봄학기부터 시행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같은 달 13일에는 인천재능대와 상호 협력을 통해 건강에 이로운 베이커리 생산 및 판매에 합의했다.

㈜인천탁주와도 ‘국내산 해조류 물질을 이용한 인천을 대표하는 막걸리’라는 콘셉트로 시제품을 개발해 시음회에서 좋은 평가도 받았다.

2014년 개교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유타대 아시아 의료혁신센터(CMI:Center for Medical Innovation)’ 설립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아이디어랩(전문가 멘토 및 교육)과 론칭랩(기술상용화 지원)을 내년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또는 인천글로벌캠퍼스 안에 설립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산·학·연·병과 연계한 연구개발랩을 2~3년 내에 인천테크노파크(TP)와 송도 11공구 등 IFEZ 내 공간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는 이달 말 캠퍼스 내 산학협력단을 새롭게 출범시켜 국내 산업계와 협력은 물론 미국 캠퍼스 연구진 및 주변 산업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적 자원과 기술을 보유한 IGC 내 외국 대학들이 산학연 협력의 혁신 플랫폼이 돼 인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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