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지하보도 연장사업 위치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신포지하보도 연장사업 위치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의 밑그림을 지역사회와 함께 그린다.

시는 지난 15일 신포지하공공보도 연장사업 국제설계공모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오는 12월 29일까지 45일간으로, 20일 답동소공원에서 현장 설명회 및 온라인 설명회도 열 예정이다.

이 사업은 현재 동인천역부터 답동사거리까지만 설치돼 있는 지하보도를 수인선 신포역까지 330m 구간을 추가로 잇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50억 원으로, 경인전철(동인천역)과 수인선(신포역)이 도보로 한 번에 연결되는 효과다.

특히 이 사업은 기존 지하보도처럼 일반 상가가 아닌 생활SOC로 선정된 도서관 및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 편의를 고려한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이 지하보도가 사계절 누구나 방문하는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으고자 한다.

지침에 따르면 1등 당선인은 계약 당사자로서 토목·건축설계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건축사법 등 관련법에서 정한 자격을 갖춘 자만 공모에 참여 가능하다. 작품 제출을 희망하는 자는 시 재생콘텐츠과(연수구 미추홀타워 소재)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심사위원단은 관련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됐다. ▶디자인 ▶건축 계획 ▶공공성 ▶경제성 및 실용성 등의 항목으로 심사를 진행해 최종 5개 작품을 선정한다. 1등 당선인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2~5등 당선인에게는 참가자 수에 따라 최소 900만 원에서 최대 3천600만 원의 보상금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 내 당선인을 선정하고 전시회를 개최해 신포지하공공보도에 대한 시민 홍보를 진행하고자 한다. 사업은 공모 및 주민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한 뒤 하반기 착공 계획이다. 공사 완료는 2023년 목표다.

이종선 시 도시재생건설국장은 "수인선 계획 단계부터 논의된 지역 현안이 드디어 가시적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하보도를 내항1·8부두 재개발사업지까지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만큼 참신하고 열정적인 설계자들이 많이 참가해 우리나라 대표 원도심 지하공간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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