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건물주와 갈등을 겪던 분양업체 직원이 건물 내 차량에 불을 지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전 3시 25분께 단원구의 한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꺼졌다.

건물 3층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선 분양업체 직원 A(58) 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해당 차량을 포함해 단지 내에 있던 차량 7대가 불에 타 파손됐다.

현장에서는 인화물질이 담겼던 통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영상과 목격자 등을 토대로 A씨가 의도적으로 단지 여러 층에 걸쳐 불을 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매매단지 분양업체 직원인 A씨는 최근 건물주와 금전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건물주와의 갈등 끝에 건물 곳곳에 불을 낸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것으로 보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진 않았다"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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