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할 때 두 배로 고통받는 ‘척추’ 스트레칭·바른 자세 유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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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할 때 두 배로 고통받는 ‘척추’ 스트레칭·바른 자세 유지 잊지 말자!
김장철, 척추·관절 통증예방법
  • 기호일보
  • 승인 2020.11.18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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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원장
이성호 현대유비스병원 원장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다. 예나 지금이나 김장김치는 가족들의 1년 식탁을 책임지는 만큼 대부분 넉넉하게 준비한다. 문제는 평소에도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주부들이 김장까지 하다 보면 손목이 쑤시고 아프고 저리게 된다는 것이다.

주부들의 손목저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계속되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 주는 힘줄과 손가락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것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터널’이라고 부르고 ‘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다. 

배추와 무 씻고 자르고 채 썰기, 양념 버무리기 같은 반복적인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 안의 정중신경을 눌러 손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손목 통증을 예방하려면 손목 보호대 등을 이용해 부담을 줄여 주고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뻗기 등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장을 하다가 손이 심하게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일을 잠시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손목은 평소 운동량이 많아 부상 시 다른 부위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일시적인 호전 뒤 다시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 손목 통증으로 이어지면서 치료는 그만큼 어려워진다. 때문에 작은 통증도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소에도 허리가 불편하던 주부에게 김장은 허리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이다. 하루 종일 쪼그린 자세로 배추와 무를 씻고 버무리는 과정을 하다 보면 허리 한 번 쭉 펴기가 힘들다. 

오래 앉아 있는 동안 허리는 서 있을 때보다 몸무게의 2~3배의 달하는 하중을 받기 때문에 통증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굳어진 허리로 무거운 배추·김치통을 무리해서 들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허리 지방층이 두꺼워지고 근육, 인대가 약해진 경우가 많아 허리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생겨 온몸이 뻐근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일단 며칠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이때 가정에서 20~30분 정도 찜질을 하면 통증을 좀 더 빨리 완화할 수 있다.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이 효과적이고,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하다면 온찜질이 좋다. 온찜질은 최대 50℃를 넘기지 않도록 하고, 냉찜질은 6~7℃가 적당하다. 

김장 후 통증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평소 앓던 요통이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김장으로 무리한 경우 인대가 늘어나거나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테가 찢어지면서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고,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는 척추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장 후유증 없이 맛있는 김치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인 ▶매 시간마다 스트레칭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같이 하기 ▶가능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김장 후에는 충분한 휴식 취하기 등을 실천해 보자. 

<도움말=현대유비스병원 이성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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