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사무소가 유관기관 및 협력단체와 손을 맞잡고 경안천 살리기와 깨끗한 마을 가꾸기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포곡읍이장협의회와 포곡농협, 용인소방서, 용인동부경찰서, 육군 제55사단 등 민·관·군·경 600여 명은 17일 오후 경안천 일대에서 대대적으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안천 수질을 정화하겠다는 일념에서다.

참가자들은 신대1교를 거점으로 5.3㎞ 구간에서 1만여 개의 EM흙공을 하천에 던졌다. EM흙공은 효모 등 유용한 미생물을 함유해 수질 정화와 악취 제거, 산화 방지, 유기물 발효 및 분해 등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어리에서 모현읍 경계에 이르는 경안천변에서 장마로 밀려 온 스티로폼과 빈병, 폐비닐, 깡통, 플라스틱 등 17t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제초 작업도 병행했다.

이와는 별도로 포곡읍 41개 마을 주민들은 각 마을에 장기간 방치된 폐기물과 쓰레기를 일제히 정리했다. 특히 경안천 지류인 소하천 주변의 폐건전지 2.5t과 잔류 농약 60여㎏, 빈농약병 등을 집중적으로 수거함으로써 유해물질이 경안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포곡읍은 또 희망근로사업을 활용해 환경지킴이 56명을 임명한 뒤 그동안 방치됐던 쓰레기를 분리수거했는가하면, 마을 진입로와 마을회관 주변에 유채씨앗을 파종했다. 마을별 500㎡ 안팎으로 모두 2만3천여㎡를 유채단지로 가꾸는 ‘노랑 유채꽃 향기 가득한 포곡 만들기’ 사업에 나선 것이다.

포곡읍은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지정해 민·관·군·경이 함께 하는 환경정화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오승준 포곡읍장은 "민·관·군·경이 힘을 합쳐 수도권 시민들의 중요한 상수원인 경안천 수질을 정화하고 깨끗한 마을 가꾸기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 같은 노력들이 보다 나은 용인시를 건설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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