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환경부, 유통·물류업체와 함께 일회용 택배상자 줄이기에 나선다.

시와 환경부, 롯데마트·NS홈쇼핑·오아시스마켓, 온다고(배송업체)는 17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다회용 포장재 사용 시범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송 포장재 감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유통·물류업체는 ▶택배를 배송할 때 일회용 포장재 대신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 사용 ▶다회용 포장재 사용 확산을 위한 시범사업 등에 동참해 재사용할 수 있는 수송 포장재를 사용하는 물류시스템 구축 ▶포장이 완료된 제품 판매 과정에서 추가 포장 자제 ▶과대 포장 방지 등을 위해 노력한다.

시는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사업 대상지 선정, 지역주민 협의 등을 행·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사업을 지속해서 점검한다. 정부는 협약에 참여한 유통·물류업체의 포장재 감축활동을 지원한다.

협약에 참여한 4개 유통·물류업체는 이달 중순부터 수원시 권선구 지역에 물품을 배송할 때 다회용 수송 포장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시범 적용 대상지역 주민이 협약 참여 업체의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다회용 포장재에 물건을 담아 배송한다. 소비자가 빈 포장재를 문 앞에 내놓으면 업체가 회수해 세척한 후 재사용한다.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면 종이·스티로폼 상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신선식품을 포장할 때 들어가는 아이스팩도 회수할 수 있다. 3개 유통업체의 일회용 포장재를 다회용 포장재로 대체하면 권선구 전 지역에서 연간 66t의 포장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정재우 롯데마트 디지털본부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 안준형 오아시스 부사장, 윤형석 온다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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