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환황해권 첨단물류 및 고품격 해양문화관광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접안시설 6선석(컨테이너3, 국제여객2, LNG1)과 외곽시설 8.443㎞, 항만배후단지 586만5천㎡, 도로 8.4㎞ 등이 개발된다. 여기에는 정부 재정 2조213억 원과 민자 1조4천600억 원 등 총 3조4천813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을 국무회의에 상정·보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1천50m)를 개발하고 남항과 신항 일대에 신규 항만시설용 부지 1천844만4천㎡를 공급하는 한편, 항만 배후교통망 개선을 위해 신항 진입도로를 확장(6차로→8차로)하고 일부 구간은 지하차도화(4.3㎞)해 환황해권 컨테이너 거점항으로 특화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남항 및 연안항은 부두 사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항만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한다. 연안부두 노후화 및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수제선을 400m 보강하고, 물양장 2만500㎡를 매립한다. 또 남항에 소형선 계류지를 확충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신규 예부선 계류지 300m를 확보하고 관리부두(부잔교 2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을 기준으로 보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9년 309만TEU에서 2030년 422만TEU 수준으로 약 110만TEU 이상 도약한다. 이는 전국 항만 최고 수준인 연평균 2.9%의 성장률 기록으로 전국 2위 항만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해수청과 IPA는 인천항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배후산업·해양관광·재개발·환경·안보 등 항만 공간 및 기능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적기에 반영하기 위해 물동량 추이와 해운, 항만 여건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인천항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항만기본계획은 항만법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이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항만 분야 최상위 국가계획으로, 제4차 항만기본계획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 항만의 중장기 육성 방향 및 항만별 개발계획 등이 포함된 우리나라 항만 개발과 운영의 기준이 된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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