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의 선구자 최경주(50)가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준우승한 임성재(22·사진)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경주는 17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한국어 공식 계정 트위터 동영상을 통해 "올해 마스터스에서 임성재 프로가 공동 2위로 잘 마무리한 것을 축하한다. 많은 국민에게 좋은 소식을 전한 것 같다. 앞으로 더 훌륭한 기록을 세우면서 PGA 투어에서 오래 활약하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임성재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끝난 마스터스에서 4라운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4년 최경주의 단독 3위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중 최상의 기록이다.

골프 ‘명인열전’에 처음 출전해 실력을 증명한 임성재의 다음 무대는 20일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PGA 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이다. 그는 마스터스 준우승에 이어 2020-2021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자동차로 3시간 거리의 시아일랜드로 이동해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착수했다.

임성재는 신인이던 2018년 RSM 클래식에서 공동 37위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2018년 당시 그는 PGA 투어 정규 회원으로 고작 5경기만 치른 세계랭킹 100위의 새내기였다. 지금은 세계 18위로 PGA 투어 68경기에 출전했고, 투어 대회 챔피언(혼다 클래식)과 투어 챔피언십 ‘최후의 30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세계 정상급으로 성장했다.

PGA투어닷컴은 올해 마스터스에서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챔피언조 경쟁을 벌인 임성재를 RSM 클래식 우승 후보 15명 중 2위에 올려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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