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토지 환매 조건을 2028년까지 연장하기로 한 특혜 제공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연세대 송도 세브란스병원 준공을 2028년까지 연장해 주는 것으로 잠정 합의하고 다시 특혜를 제공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연세대가 2024년 병원 준공 협약을 2028년까지 연장하려 한다면 협약 파기를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 협약 체결 계획(안)’에 따르면 연세대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준공 시점을 2026년으로 하고 준공이 약정일보다 늦어질 경우 2단계 토지매매계약을 해제하고 토지를 환매하는 시점을 2028년으로 협약하기로 했다"며 "이런 특혜도 모자라 연세대는 의학지원센터 조기 정착을 위해 인천경제청에 500억 원을 지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에 대한 협약은 다음 달 시의회 보고,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체결될 예정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2028년 환매 시점이 다가와도 병원 건설이 진행 중일 경우 환매가 어렵다고 본다"며 "결국 인천시가 연세대에 지속적인 특혜를 주면서 준공을 늦추고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는 2026년까지 병원을 개원하지 못하면 연세대로부터 연간 20억 원의 지연손해금을 받기로 해 환매 조건을 떠나 압박 수단으로 2026년 개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500억 원 지원은 시민단체가 잘못 알고 주장하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