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건설사가 기안동 일원 개인 사유지에 무단으로 공사를 진행,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박진철 기자
국내 유명 건설사가 기안동 일원 개인 사유지에 무단으로 공사를 진행,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박진철 기자

국내 굴지의 한 건설사가 화성지역에서 개인 소유의 토지를 무단 사용해 말썽이 되고 있다.

17일 화성시와 W건설사, 기안동 주민 A씨 등에 따르면 기안동 136번지 일원에선 현재 W건설사가 1천16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조성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따라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졌고 교통 혼잡, 안전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진출입로 설치, 차도 확장 등의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W건설사가 사업 부지 내에 아직 보상협의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사유지를 무단 사용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415-4번지의 경우 지목상 밭인 토지이나 소유주와 건설사 간 수용 여부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W건설사가 자체적으로 공사 목적을 위해 우회도로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주 A씨는 "건설사와 아직 토지 보상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남의 사유지를 포장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W건설사 관계자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보상협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으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공사 부분은 허가를 득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도시계획시설로 공사 허가에 토지보상 부분 등이 명시돼 있다"며 "토지소유주와의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공사 진행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행정이 개입할 수 없는 민사의 영역으로 판단돼 시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지만 시공사가 토지주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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