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21∼22일 이틀간 화상으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아 왔다.

앞서 열린 각종 국제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APEC은 한국, 미국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APEC 정상회의와 21∼2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필수인력의 원활한 이동’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논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하며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에 필수적 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모색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화상 특별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유지 및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기업인 등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를 제안했고, 이는 당시 정상선언문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화상으로 잇따라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글로벌 공조 방안 모색,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한국판 뉴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팬데믹 대비 및 대응’을 주제로 한 첫 번째 부대 행사에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을 받아 프랑스, 독일 등 6개국 정상과 함께 연사로 나서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한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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