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 투수 윤태현(왼쪽)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제3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이 끝난 뒤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9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7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제3회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시상식을 열었다. 최동원상은 2011년 세상을 떠난 최동원 전 감독을 기려 2014년 제정됐다.

2020년 프로야구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인 라울 알칸타라(28·두산 베어스)는 팀이 한국시리즈(KS)를 치르고 있지만 경기가 없는 날 시상식이 열려 정장을 입고 참석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2패(승률 0.909), 평균자책점 2.54를 올리며 다승과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알칸타라는 "큰 상을 받아 영광이고, 최동원상 수상자 중 첫 라틴아메리칸 선수라 더 큰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인천고 ‘사이드암’ 윤태현도 최고의 고교 투수에게 수여되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참석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프로야구 10개 구단 30명의 스카우트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투표로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를 정한다.

윤태현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0경기 42⅔이닝을 던지면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1.05를 올렸다. 특히 봉황대기에서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윤태현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인천고 팀원들 덕에 (봉황대기에서)우승할 수 있었다. 포수 장규현 선배도 고맙다. 우상인 정우영(LG 트윈스)선배처럼 좋은 투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태현은 지난 10일 수상자로 선정된 뒤 "내 우상은 정우영 선배"라고 밝히기도 했다.

키 188㎝의 윤태현은 "나는 정우영 선배처럼 사이드암 투수이고 선배와 키도 비슷하다. 정우영 선배처럼 투심 패스트볼을 잘 던지고 싶었는데, 최근 정우영 선배와 통화할 기회를 얻었다. 선배께서 ‘감각을 익히고자 꾸준히 던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말했다.

윤태현은 "고(故) 최동원 감독님과 선동열 감독님의 맞대결을 그린 영화 ‘퍼펙트게임’을 여러 번 봤다. 최동원 감독님께서 얼마나 위대한 선수였는지 잘 안다"며 "올해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3㎞였는데, 내년엔 직구 구속을 늘리고 투심도 연마해 프로에 지명받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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