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시교육청과 민간 상담코칭연구소가 진행한 자살예방 생명존중 토크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겪은 아픔에 대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최근 인천시교육청과 민간 상담코칭연구소가 진행한 자살예방 생명존중 토크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겪은 아픔에 대해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생명존중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9일 인천시교육청과 지역사회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의 한 고등학생이 독감 예방주사 접종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특정 화학물질 검출을 확인,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A고등학교 재학생이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놓은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해당 학교는 전교생의 학부모에게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자신의 자녀가 안타까운 일을 당한 학생과 같은 학년으로 친분이 있었다는 한 한부모는 "친구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한 아이는 해당 학생이 그러한 선택을 한 것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이러한 경우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서·행동 문제에 대한 예방과 관련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협약을 맺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채용하고 관심 대상을 파악해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지원을 받은 학생은 441명으로 이들은 3년 이상 지속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특히 관심군 학생에 대한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과정은 학교를 비롯해 시민 등 다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생명의전화, Wee센터 등 1학교 1기관 연계를 통해 상담과 심층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위기학생에 대한 24시간 상담망을 가동하고, 고위험군 학생에게 위기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인식을 강화하는 문자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노력과 동시에 가장 우선시 돼야 할 부분은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위험군 학생 상담에 있어 부모들이 자녀의 정신적 치료를 거부하면 별다른 방도가 없다"며 "시민과 부모들이 가진 정신적 치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을 비롯해 시민들이 생명지킴이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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