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2일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를 기록했다.

 전날(386명)보다 줄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간 것이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직전일 평일보다 1만건 이상 줄었음에도 300명대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학교나 학원, 종교시설, 각종 소모임 등 일상 공간을 고리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발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의 감염 전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 전파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수도권과 강원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지역발생 302명 중 수도권 219명, 사흘째 200명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86명)과 비교하면 56명 줄었다. 치솟던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꺾인 것은 주말 검사 건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보름째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대만 5차례다. 

 이 같은 증가세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 말 수준과 비슷하다. 다만 2차 유행 당시엔 정점을 찍었던 8월 27일(441명)을 포함해 그 전후로 ‘300명 이상’이 3일 연속과 4일 연속 2차례 총 7일이었지만 5일 연속 300명 이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330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219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과 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과 울산 각 1명 등이다. 전체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명)보다 16명 줄어든 83명이다.

 ◇ 해외유입 28명…사망자 505명, 양성률 2.72%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5명)보다 3명 늘었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내내 10∼30명대 사이를 오르내리다 지난 18∼19일(68명→50명) 크게 늘었고 이후로는 감소세다. /20일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이날 다시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 가운데 2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8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인천·경기·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21명, 경기 75명, 인천 27명 등 수도권이 223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50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4%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87명이 됐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검사 건수는 1만2천144건으로, 직전일(2만3천303건)보다 1만1천159건이나 적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72%(1만2천144명 중 330명)로, 직전일의 1.66%(2만3천303명 중 386명)보다 크게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6%(290만8천890명 중 3만733명)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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