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16일 내년 재·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당 부위원장에 김기남(광명갑)씨를 임명했다.

다음은 신임 김기남 경기도당 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게 된 소감은.

▶지난 4·15 총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후 당원들이 분노와 좌절 그리고 자포자기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점에서 막중한 짐을 짊어졌다고 생각한다. 잘 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

▶뼈아프지만 일부분 인정한다. 야당의 임무는 여당의 폭주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에게 집권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대안 제시보다는 여당의 실정과 폭주를 견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국민들은 문재인정부의 삼권분립이 훼손된 막가파식 국정 운영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여당의 국정농단을 막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것으로 아는데.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었고, 4·15 총선 패배에서 벗어나 경기도에서 먼저 힘을 하나로 모아 내년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와 내후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당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광명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안타깝지만 현재 광명갑과 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국회의원이다. 아시다시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참패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불공정한 공천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고질적인 공천 문제가 해결되고, 책임감 있는 당협위원장이 들어서 당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시민들 속으로 파고든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시민들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것이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 승리 방안이 있다면.

▶선거에서 이기려면 인물, 정책, 조직, 캠페인, 바람 등 고려할 요소들이 많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좋은 후보를 흥미진진한 경선을 통해서 만들어 내는 일이 중요하고, 동시에 문재인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힘들어하는 국민들이 대안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개발해 내면서 범야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역량을 보여 줘야 한다.

-광명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조금 한숨을 돌리는 듯하고, 뉴타운 개발과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의 순조로운 개발이 중요하다. 또한 점점 줄어드는 광명동굴 방문자들을 획기적으로 늘려서 광명동굴이 세금 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질적인 주차 문제와 교통 체증 등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광명시가 정말 살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광명시민들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힘든 경제상황과 1년 가까이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로 얼마나 힘드신가. 정치는 또 어떤가. 뉴스를 보다가도 몇 번이고 TV를 깨 버리고 싶은 충동도 느끼실 거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나라가 많이 변한 것 같다. 듣기 좋은 말로, 선심성 공약으로 집권을 했어도 실력 없음이 판명난다면 선거로 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그래야 정권이 국민 무서운 줄 안다.

힘든 시기에 희망마저 사라진다면 얼마나 힘이 들겠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좋은 시절이 곧 올 것이란 희망을 포기하지 마시고 그날이 올 때까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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