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하늘을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양팔을 벌려 ‘전세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SON, 하늘을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의 홈경기 킥오프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양팔을 벌려 ‘전세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협을 이겨낸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9호골을 터뜨려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 전반 5분 선제 결승골을 꽂아 토트넘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6승2무1패의 토트넘은 승점 20을 쌓아 나란히 9경기를 소화한 첼시(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그 4연승에 8경기 무패의 상승세다. 다만 승점 18인 3위 레스터시티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시즌 정규리그 11차례 유효 슈팅 가운데 9골을 몰아친 손흥민은 EPL 득점 랭킹에서 공동 2위(8골) 도미닉 칼버르-르윈(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에 1골 차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득점까지 합치면 시즌 공식전 11골(5도움)째다.

손흥민이 득점한 건 지난달 27일 번리전 득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번리전 이후 EPL과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총 4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는데, 기어이 이날 맨시티를 상대로 개인 통산 6골을 몰아쳐 ‘맨시티 킬러’임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2차전에서 도합 3골을 넣어 토트넘의 결승 진출을 끌어낸 것을 포함 최근 맨시티와의 공식전 5경기 5골, 맨시티전 개인 통산 기록 6골을 뽑아냈다. 이 골 골 모두 세계적인 명장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를 이끄는 동안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상대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제이미 바디(9골·레스터 시티) 한 명뿐이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기간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오스트리아 원정을 소화했다. 여기에서 7명의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대표팀도 토트넘도 비상이 걸렸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앞두고 구단 자가용 전세기까지 동원해 팀 최고 득점원인 ‘손흥민 공수 작전’까지 벌였다. 카타르와의 2번째 평가전이 끝나자 손흥민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를 타고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대표팀 마지막 확진 선수인 황희찬의 카타르전 득점 당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던 손흥민에 대한 코로나19 양성 우려도 커졌다. 다행히 토트넘 구단에서 실시한 두 차례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여 토트넘도, 한국 축구계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 뒤 그는 구단의 정성에 ‘골’로 답했다. 전광석화 같은 뒷공간 침투에 이은 감도 높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구단의 전세기 투입에 감사하는 듯 두 팔을 벌리는 ‘전세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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