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항 역무선부두 배후부지에 조성하는 스마트오토밸리(중고차수출단지)가 대기업의 중고차사업 진출이 현실화되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에 따르면 대기업이 중고차시장에 진입하면 거대한 전문인력과 기존 대리점,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첨단 융·복합기술, 자체 선박 보유, 해외 네트워킹 등을 활용해 1년 이내에 전체 수출물량의 절반인 20여만 대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정하면서 ▶차량 매집 ▶보관 ▶수리 ▶성능평가 ▶마케팅 ▶운송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인천지역 숙원사업인 인천항 스마트오토밸리 조성사업은 대기업 사업 확장에 따른 영세 업체의 경영난으로 동력을 상실하고, 대기업의 차량 선적 전용부두가 있는 평택항이 새로운 중고차 수출의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중고자동차수출조합 관계자는 "조만간 모 대기업과 사업 영역을 분명히 하기 위한 만남을 가질 것"이라며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중고차시장 진출을 막지 못하면 스마트오토밸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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