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협력이라는 새 시대의 열망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제8대 인천시 남동구의회 후반기를 책임지게 된 임애숙(민·논현1·논현2·논현고잔동)의장의 포부다. 

임 의장의 의장 선출 과정은 다른 구의회와 비교된다. 초선 의원으로 의장에 선출된 것도 이유지만, 여타 구의회와 달리 동료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초선 의장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떨어 없앴다. 이는 임 의장이 강조한 입법기관의 기본적인 역할에 따른 결과이기도하다.

임 의장은 "남동구의회 17명의 의원들이 화합이 필요할 때 한목소리를 내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구민의 편에 서서 집행부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의회의 기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누구보다 장애인체육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의정활동은 그의 이력에 잘 나타나 있다. 인천대학교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구의원이 되기 전에는 인천장애인배드민턴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임 의장은 평의원 시절 장애인의 체육활동 보장을 골자로 한 ‘장애인체육진흥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임 의장은 "전반기 장애인체육회 조례 통과 후 더 많은 장애인체육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 의장의 다음 행보는 ‘남동구장애인체육회’ 발족이다. 그는 "장애인체육회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것은 인천에서 남동구가 처음"이라며 "남동구가 장애인 생활체육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에게 지역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가 바로 교통문제다. 그 중에서도 제2경인전철은 "남동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제2경인전철은 인천 남부를 거쳐 시흥, 부천, 광명 그리고 서울 노량진으로 이어지는 철길로, 임 의장은 낙후된 인천 남부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꾀하는 ‘교통혁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의장은 재임 중 지역민의 신뢰를 얻는 구의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구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민생 조례를 중점적으로 제정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는 생각도 내비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의지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라는 제도로 이어진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주민과 가장 밀접한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의 고충도 함께 듣기 위한 복안인 셈이다.

임 의장은 "의회와 집행부는 서로의 역할이 다르지만 공동의 목표는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점에서 같다"며 "집행부와 충분히 소통하고 협력해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임기 2년 동안 지역주민들에게 일 잘하는 의장, 지역을 위해 봉사한 주민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기자 a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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