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꿈의학교] 액션가면 꿈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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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꿈의학교] 액션가면 꿈의학교
장애 경계 넘어 다 함께 연극놀이… 삶의 무대도 자신감 ‘뿜’
  • 김강우 기자
  • 승인 2020.11.24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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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문제 없이 자립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의 꿈의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안에서의 의미 있는 장애·비장애 통합교육을 만들어 온 대안학교 특수교사 6명이 학교의 틀을 벗어나 지역 안에서의 ‘통합’을 꿈꾸기 위해 모였다. 바로 의왕시 내손동에 위치한 ‘액션가면 꿈의학교’다.

이들은 15년간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만나며 자립과 통합을 중요한 목표로 세웠으나, 학교에서의 배움이 졸업 후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가족의 보호와 복지관·센터의 프로그램 중심으로 살아가는 현실에 한계를 느꼈다.

이에 사회적 협동조합 ‘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들이 교육자로 활동하며 ‘연극 워크숍’을 기반으로 한 ‘액션가면 꿈의학교’를 개설,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편집자 주>

‘액션가면 꿈의학교’ 학생들이 영상촬영으로 작품을 완성한 후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액션가면 꿈의학교’ 학생들이 영상촬영으로 작품을 완성한 후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 지역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경기꿈의학교

올해 처음 개설한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경기도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무한히 꿈꾸고 질문하고 스스로 기획하고 도전하는 정신 등 삶의 역량을 기르고 꿈을 실현해 나가도록 교육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특히 ‘연극 워크숍’을 통해 여러 사람들과 협력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으며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연극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능동적으로 수행하며 새로운 삶의 기술을 익히는 것을 목표로 이들이 생각의 깊이를 넓히고 사회에 나가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학생 15명으로 시작해 연극수업을 이끄는 강사 1명과 사회적 협동조합 ‘두들’의 조합원들, 그리고 연극 경험이 있는 보조강사 2명이 교육을 이끌고 있다.

연극용 가면을 쓰고 ‘액션가면 꿈의학교’개교식에 참여한 학생들.
연극용 가면을 쓰고 ‘액션가면 꿈의학교’개교식에 참여한 학생들.

# 다양한 연극놀이를 통한 교육 방법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다양한 연극놀이를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연기의 기초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읽기, 각색, 낭독 등을 통해 주어진 상황의 맥락을 파악하도록 돕고, 말과 에너지를 주고받는 연습을 통해 구어를 활용한 의사소통 방법은 물론 비언어적 소통 방법과 사회적 기술을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있다.

눈으로만 보는 연극이 아닌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직접 행동하는 연극으로 희곡·배우·관객·무대 연극 4가지 요소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 또한 연극 제작 과정의 하나로서 전문 배우들의 연극을 관람하고 연극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액션가면 꿈의학교’ 교육자와 발달장애 청소년·비장애 청소년들은 항상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협력의 방법과 필요성,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김민선(와우중 2년)양은 "평소 연극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을 통해 찾아 보다가 ‘액션가면 꿈의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연기하는 법과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웠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액션가면 꿈의학교’ 다양한 연극놀이 모습.
‘액션가면 꿈의학교’ 다양한 연극놀이 모습.

연기에 꿈을 갖고 있는 김기현(평촌공업고 2년)군은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액션가면 꿈의학교’에 참여하게 됐다"며 "다양하고 유익한 활동과 교육으로 연기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교육 방식에 대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한 학부모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모여 활동하기도 힘들었는데 아이들을 위해 끝까지 애써 준 선생님들에게 고맙고, 아이들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다"며 "소심했던 아이가 ‘액션가면 꿈의학교’를 통해 잘 웃고 활발해져 참여하기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유익하고 다양한 교육 방법을 통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등대’ 역할을 하고 있다.

# 꿈의학교와 마을공동체의 연계 협력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비장애 청소년들과 어울려 마을교육공동체의 하나로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자립심’을 길러주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액션가면 꿈의학교’의 교육자이자 사회적 협동조합 ‘두들’의 진영아 활동가는 ‘액션가면 꿈의학교’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자립훈련과 지역에서 더불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작하게 됐다"며 "사회적 협동조합 ‘두들’은 모두 특수교사와 사회복지사들로 이뤄져 있어 발달장애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다뤄야 하는지 숙달돼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대면수업 대신 연극워크숍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이 대면수업 대신 연극워크숍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어 "많은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긍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며 "장애·비장애 통합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돕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꿈의학교를 개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꿈의학교 수업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액션가면 꿈의학교’는 연극무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초청공연을 적극적으로 권유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 영상 촬영으로 작품을 만들기로 했다.

8∼9월에는 대면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새로운 수업 방식을 시도했지만, 발달장애 청소년들에게 온라인수업은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 쉽지 않았다고 진영아 활동가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평소 관심 있던 작품 소개와 대본 읽기,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문제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진영아 활동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육아와 대안학교를 비롯한 마을교육공동체, 청년협동조합,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등 많은 기관들과 함께 ‘발달장애친화마을만들기’ 사업을 넓히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연극 영상과 사진 등 모아 자료집을 준비하고 편집하고 있다. 이달 말께 내손동에 위치한 ‘어처구니 노리터 아띠’에서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영상상영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고 밝은 ‘별’이 될 수 있도록 활동을 넓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액션가면’ 꿈의학교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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