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세계화장실협회(WTA)와 공동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제7회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개발도상국 화장실 문화개선을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캄보디아, 미얀마,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8개국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해 국가별 화장실 사업 내용을 공유한다.

수원시와 WTA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6월께 수원 화장실 문화전시관인 해우재에서 세계화장실리더스포럼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WTA 페이스북과 유튜브,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생중계)으로 진행한다.

또 참가자들은 원격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특강을 하고, 국가별로 보고한다.

먼저 첫날인 25일에는 코로나19가 위생과 화장실에 미치는 영향, 공중화장실 스탠더드 등을 주제로 전문가 특강과 패널 토론이 열린다.

26일에는 필리핀,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WTA 개발도상국 공중화장실 설치지원 사업의 수혜국을 비롯한 회원국들의 화장실 현황을 공유하는 세미나가 진행된다.

선진 화장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필드트립(견학 여행)’으로 진행하며 ▶친환경 화장실 기술 ▶하수처리시설 ▶문화공간과 화장실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 등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이 송출된다.

고(故) 심재덕 수원시장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WTA는 깨끗한 화장실 보급으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개발도상국 17개국에 공중화장실 38개소를 건립했다.

올해는 미얀마 딴린 협동대학교, 필리핀 바타안 발랑가 습지, 라오스 루앙프라방 꽝시폭포에 총 3개소의 공중화장실을 건립하고 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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