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제조기업 10곳 중 7곳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내 등록 제조기업 1천247개 사(2020년 7월 31일 기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발생·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71.3%가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고 ‘별 영향 없다’ 18.1%, ‘좋아졌다’는 기업은 0.96%에 불과했다(미응답 9.6%).

조사 대상 1천247개 사 중 91.8%가 노동자 50인 미만 소기업이었고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7.8%, 300인 이상 기업은 0.4%였다. 제조기업에 종사하는 전체 노동자는 6만6천545명이었고, 업종은 ‘전기·전자·기계’가 67.2%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경기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가 43.1%로 가장 많았고 ‘대면 행사 취소로 인한 영업 기회 축소’(24.6%), ‘수출 지연·취소 등으로 수출 감소’(11.9%), ‘원자재·부품·물류 통관 차질’(11.5%), ‘생산 효율성 감소’(4.1%), ‘방역·소독 비용 증가’(4.8%)가 뒤를 이었다.

기업의 42.9%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극복하는 데 1~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고 6개월~1년 미만’은 35.7%, ‘3년 이상’은 13.4%였다.

기업들은 ‘공공·민간자금 활용’(30.6%), ‘국내외 판로 개척’(22.1%), ‘신제품 개발’(16.7%), ‘고용유지 지원제도 활용’(12.5%)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필요한 정부 지원으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29.2%), ‘고용 유지를 위한 재정 지원’(26.1%), ‘한시적 세금 감면·유예’(25.1%), ‘임대료 경감 지원’(6.9%) 등 금융 지원을 꼽았다. ‘국내외 판로 확대 지원’(9.4%), ‘원자재 대체 수입선 지원’(2.0%)을 요청한 기업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제조기업들을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지원사업’을 이용 중인 기업의 상환기일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고, 신청 대상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지식기반산업, 문화산업, 사회적 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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