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제267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갖고, 인천시가 수립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제267회 제2차 정례회 2차 회의를 갖고, 인천시가 수립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를 하고 있다.<인천시의회 제공>

인천시가 지역 교통망 밑그림으로 다시 완성한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이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을 위한 마지막 단계를 넘어섰다. 하지만 시가 트램을 통한 원도심 재생에 초점을 둔 만큼 지역 수요 및 사업 필요성 확보 등은 넘어야 할 과제다.

인천시의회는 23일 제267회 정례회 제2차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원안 가결했다. 이 변경(안)은 2018년 12월 국토부가 승인한 ‘제1차 인천 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35)’의 타당성을 재검토<본보 10월 5일자 3면 보도>한 것이다.

시는 이번 변경(안)을 수립하면서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B노선의 수혜 극대화와 함께 자칫 광역교통망에서 소외되기 쉬운 원도심 연결에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최종 반영된 8개 노선(87.8㎞) 중 원도심 5개 노선(트램)이 새로 추가됐다. 원도심 노선은 ▶부평연안부두선 ▶주안송도선 ▶제물포연안부두선 ▶영종트램 1단계 ▶송도트램이다.

시의회에서는 트램이 당초 목적인 원도심 재생 및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이 중점적으로 이어졌다. 주로 변경(안)에 포함되지 못한 지역에 대한 노선 검토 여부와 반영 노선의 사업 필요성 등이다.

박정숙 의원은 "부평연안부두선은 군용철도 등 폐철로를 활용해 트램을 도입한다는 것인데, 주요 시설을 비껴 나 있어 수요가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여객선터미널 등이 있는 지점으로 노선을 그려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고존수 의원은 "송도트램과 주안송도선 등 이번에 반영된 트램 5개 중 2개가 송도국제도시에 연결된다"며 "주민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송도 특성상 트램은 원도심에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5년 후면 또다시 계획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건교위 위원들은 최종적으로 "위원회는 원안과 의견을 같이 하기로 한다"면서도 "다만, 기존 계획에 포함됐던 대순환선이 후보 노선에서도 제외됨에 따라 동부권 철도망이 단절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앞으로 동부권에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구축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시는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후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부 노선은 시민 요청 및 시의 판단에 따라 별도 용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오늘 의견 청취 결과를 적극 반영해 다음 달 최종안을 국토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라며 "국토부는 전문 연구기관의 적정성 검토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승인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조속한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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