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가 최근 서울시의 국고 반납 등으로 지연 중인 ‘공항철도~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23일 상임위를 열고 박정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결의안은 서울시가 건설·운영 주체인 서울9호선 직결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2018년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각각 60%, 40% 분담하기로 명시했음에도 지난해 말 돌연 "인천시민도 직결 수혜를 받는다"며 시에 사업비 분담을 요구하며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결의안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2018년 12월 직결사업 관련 추가 사업비 401억 원에 대한 분담 협의를 이미 완료한 만큼 협의사항 이행과 직결사업을 조속 추진할 것 ▶서울시는 전동차 구매를 위해 확보한 국비를 반납할 것이 아니라 즉시 차량을 발주하고 운행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시는 서울시가 시장이 부재인 상황에서 담당자도 대부분 바뀌며 기존 입장을 뒤집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판단으로, 이번 결의안을 계기로 서울시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등에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우리 시는 이번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결의안에 힘을 받아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서라도 사업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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