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역화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인천시 서구의 전자화폐인 서로e음이 ‘2020 제2회 자치분권포럼’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23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전국 지방정부의 우수 정책사례 공유와 토론의 장인 ‘2020 제2회 자치분권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한 차례 연기됐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당초 기획했던 박람회 형식이 아닌 포럼 형식으로 규모를 축소됐다. 참가 인원 역시 제한된 가운데 세션별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열렸다.

‘자치분권! 국민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읽다’란 주제로 진행된 포럼의 자치분권 콘퍼런스에서 이재현 서구청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지역공동체 강화를 위한 자치분권의 시작, 서로e음’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구청장은 ▶전국 최고 역외소비율 ▶높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비율 ▶수도권매립지 등 열악한 환경 ▶부족한 인프라 ▶신도시와 원도심의 극명한 차이 등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음’이란 연결고리를 생각해 내고 이를 플랫폼에 기반한 지역화폐로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서로e음은 사용자 수 38만1천30명으로 지역화폐 발급 가능 인구(46만 명)의 80%를 훌쩍 넘겼을 뿐 아니라 발행액은 기초지방정부 지역화폐 발행 역사상 최단기간(1년 6개월) 최고액(9천4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현 구청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서구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역량을 다수 발견했다"며 "다양한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서구에 맞게 적용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서구의 매력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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