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곳곳에서 식당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와중에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까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이 고심에 빠졌다.

23일 오후 6시 기준 인천에서 하루 동안 총 13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천24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남동구 감자탕집 관련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감자탕집을 방문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가 다녀간 남동구 한 사우나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50대 A(서구)씨를 포함해 4명이 감염됐다. A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직장 동료 2명이 22일 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고 23일 양성이 나왔다.

또 감염 경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역학조사에도 혼란을 주고 있다. 현재 미확인 확진자들로 인한 2차 감염자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50대 B(부평구)씨는 20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자 22일 검체 검사에 이어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연수구 소재 고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로 확인돼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 재학생들에게 등교 중단 조치를 내렸다. 그는 18∼20일 학교에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돼 재학생 178명과 교직원 1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20∼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감염 경로 미확인 확진자로 구분된 인천해양경찰 소속 경찰관 40대 C(연수구)씨는 이달 중순 연수구 소재 유흥업소를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종사자 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 13명의 거주지와 근무지 일대를 소독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와 접촉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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