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커플이 거주지에서 재배한 대마.<경기북부경찰청 제공>
모델 커플이 거주지에서 재배한 대마.<경기북부경찰청 제공>

거주지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피운 20대 모델 커플 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모델 A(24)씨와 B(28·여)씨,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집에 보관 중이던 대마 170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 사이로 지난해부터 최근 검거되기 전까지 서울 소재 집 안에서 대마를 재배해 말린 뒤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료 모델 등 지인 3명을 집으로 불러 함께 대마를 피운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집 바깥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출입자를 감시하는 등 단속에도 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외국 여행을 하면서 대마를 접했고 재배 방법 등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또 파주시의 한 야산에서 대마를 재배해 피운 혐의로 C(52·축산업)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 근처 야산에서 야생 대마를 가져와 피운 것"이라며 재배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C씨의 집에서는 건조한 대마 4.1㎏이 발견됐으며, 경찰은 C씨가 대마를 제3자에게 판매하려고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하반기 마약류 특별단속기간이 다음 달 31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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