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다음 달 4일까지 시청 로비에서 ‘2020 화성호 시민참여 공모전 수상작품 전시’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시민들이 직접 화성습지에 가 볼 기회가 코로나 확산 우려로 전면 제한된 상황에서 전시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화성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시청 본관에 도착해 체온 측정을 마치고 방문자 명부를 작성한 뒤 로비에 들어서면 검은머리물떼새·알락꼬리마도요·저어새 캐릭터 입간판이 시민을 맞이한다. 

철새 캐릭터들의 날갯짓이 가리키는 대로 전시 입구에 들어서면 손 소독 절차가 한 번 더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바닥에 표시된 2m 거리 두기 전시 관람 동선 스티커를 따라 걷기 시작하면 로비 전시장은 작은 화성습지가 된다. 

먼저 ‘2020 화성호 생태세밀화 전국 공모전’ 수상작 15개 작품과 ‘2020 화성호 전국 드론 영상·사진 공모전’ 수상작 25개 작품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싱그러운 향기가 나는 전시장 가운데로 들어서자 드론 영상과 실제 새소리가 대형 TV와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면서 화성습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시청 전시 첫날인 지난 23일 서철모 시장은 현장을 방문한 수상자를 격려하고 직접 작품 설명을 들으며 관람했다. 수상자들은 작품 완성을 위해 화성호를 수십 번 답사하고 생물종의 생태적 특징을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건네며 화성습지의 보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화성습지 온라인 투어’를, 12월 1일부터는 ‘2020 화성습지심포지엄(유튜브 채널 생중계)’ 개최를 통해 시민을 위한 비대면 화성습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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