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用之用(무용지용)/無 없을 무/用 쓸 용/之 갈 지

세상에 크게 쓰여지지 않는 것이 도리어 크게 쓰여진다는 말이다. 「장자(莊子)」에 "산의 나무는 스스로를 해치고, 기름은 스스로를 태운다.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베이고, 옻나무는 칠로 쓰이기 때문에 잘린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것만 알지, 쓸모없는 가운데 쓸모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山木自寇也. 膏火自煎也. 桂可食, 故伐之. 漆可用, 故割之. 人皆知有用之用, 而莫知無用之用也)"라는말이 나온다.

 장자에게는 일체의 존재가 자연 그대로 있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였다. 무용지물은 인위의 관점에서 볼 때 무용이지만 그야말로 참된 유용으로 봤다. 못쓴다고 버린 것이 중용되는 경우가 있다. 우리 속담에 버린 돌이 주춧돌이 된다는 말이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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