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상습 악취 민원지역 정밀조사와 유해화학물질 관련 화재·누출사고 등에 대응하고자 ‘유해대기측정차량’을 도입,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시범운영을 진행한 유해대기측정차량은 대기 중 화학물질을 신속히 측정해 이동하며 실시간 분석이 가능한 장비(선택적다중이온질량분석기(SIFT-MS))가 탑재됐다. 법적 지적악취물질 22개뿐만 아니라 100여 가지의 악취물질에 대한 정밀조사가 가능하다.

현행 ‘악취방지법’은 악취 사업장에서 5분 이내 채취된 시료로 현장 피해정도를 판단하도록 하고 있어 불시에 간헐적·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번에 도입된 측정차량을 이용하면 피해지역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장기조사가 가능해 민원의 근본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실시간 측정과 분석, 데이터 수집도 가능해 화재·누출사고 발생 시 현장 피해 원인물질 파악과 주변 주거지역 영향조사 등을 통해 도민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원은 ‘유해대기측정차량’ 운영을 통해 얻어진 분석 자료들을 바탕으로 악취, 유해화학물질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분석 결과에 따라 조사대상 지역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임하연 기자 l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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