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썰북’의 개설과 북한의 실상(實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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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썰북’의 개설과 북한의 실상(實相)
강석승 사단법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 & 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
  • 기호일보
  • 승인 2020.11.25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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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승 사단법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
강석승 사단법인 21세기안보전략연구원 원장

필자는 그동안 이 난을 통해 지리적 여건상, 지정학적 위치상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결코 안전할 수 없는 지역임을 역설해 왔고, 특히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당국의 처사를 바라보면서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논지(論旨)를 펴오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개설한 남북통일TV의 ‘강석승의 남북이슈’라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의 대내외 상황을 비롯한 주요 동향을 나름대로 알리려 애써왔으며, 얼마 전인 10월부터는 사단법인 ‘남북장애인교류협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강석승의 썰북’이라는 또 하나의 유튜브를 개설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북한 바로 알리기’에 힘써 왔다. 

이런 노력은 전 세계에서 155마일에 이르는 국경선을 맞대고 있는 유일한 분단국인 우리나라 분단현실을 직시하고, 만의 하나, 있을 지도 모를 급변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국민의 일원으로 나오는 충정심의 발로이자, 거의 반평생을 북한과 통일만을 위해 진력해 온 필자의 전력(前歷)을 감안할 때 어떤 면에서는 응당 주어진 의무이자 소명의식의 발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곁들여 우리와 반만년을 같이하고 1천300여 년의 ‘통일국가’ 전통을 함께 공유해 왔던 민족공동체 일원인 북한이 20세기 중반부터는 비록 정치이념과 체제의 차이 때문에 ‘분단국’의 반쪽을 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런 역사와  전통을 감안할 때 결코 강 건너 등불을 바라보는 것과 같은 방관자적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평화통일의 길로 인도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차원에서 필자는 설명하다의 ‘설’(說)을 경음화하고, 북한의 실상을 설명하기 위해 ‘북’이라는 두 글자를 따서 ‘썰북’이라는 유튜브를 개설하게 된 것이며, 이제 겨우 9회만을 방영한 초기단계에 이르고 있다. 이 유튜브는 크게 북한의 실상을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살펴보는 ‘북한돋보기’와 주요 현안에 대해 해설하는 ‘썰북 스피치’‘, 그리고 북한의 술과 담배, 의약품, 과자, 커피 등 주요 생필품과 서적, 화보집, 지폐, 우표 등을 소개하는 ‘언박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북한돋보기’에서는 사계의 전문가 및 주요 탈북자들을 초치해 이들과 함께 남북관계 현안 및 북한 주요 실상, 주변국 관련 움직임 등을 대화(對話)를 통해 접근해 보는 방식을 원용함으로써 보다 정치(精緻)하고 정확(正確)한 북한 실상 파악과 한반도 안보 현실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우리가 분석 및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북한과 관련된 많은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 복수의 익명 채널을 통해 나온 것이기 때문에 그 신빙성(?) 자체가 매우 의심스러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이 중에는 북한의 실상과 근접한 정보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첩보 수준의 가공(架空)된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니면 말고 식의 진단과 평가는 매우 위험하고도 큰 후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 보여지며, ‘카더라’ 식 언급도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미 많은 경험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듯이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사안은 북한당국의 이중삼중 감시통제장치 때문에 외부로 유출이 엄격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제 아무리 많은 사례비를 주거나 재북(在北) 시 친분관계에 의한 정보라고 할 지라도 그 ‘신뢰성’에는 적지 않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천 개의 최첨단 인공위성이 지금 이 순간에 북한 상공을 촬영하고 있어도 자신의 주요 시설이나 인물들의 동정(動靜)을 은폐하고자 하는 북한당국의 조치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그렇다고 하여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북한당국의 행태를 감안할 때, 북한이 통신이나 TV, 방송, 신문 등을 통해 공개한 정보를 액면 그대로 수용하다가는 그들의 심리전에 말려들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손자병법의 한 구절을 새삼 떠올릴 필요도 없이 적어도 북한에 관한 정보나 첩보의 경우 그 언급(言及)에 보다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하며, 이는 곧 객관적이고도 균형 잡힌 대북(對北)관 형성 및 굳건한 안보관 확립. 미래지향적인 통일관 정립 등에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단순한 호기심 충족이나 흥미 위주로 북한을 희화(戱畵)화하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근시안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 ‘썰북’ 역시 이런 점에서 보다 가깝게 독자들의 곁에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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