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평택 지제세교도시개발조합 정기총회 장소 주변에 총회를 반대하는 일부조합원들이 게시한 현수막 사진.    <지제세교 조합원 제공>
지난 14일 평택 지제세교도시개발조합 정기총회 장소 주변에 총회를 반대하는 일부조합원들이 게시한 현수막 사진. <지제세교 조합원 제공>

도시개발조합의 환지처분을 놓고 조합원간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본보 6월 2일자 인터넷 보도> 평택 지제세교지구 사업 정상화를 위한 총회가 일부 조합원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감환지(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 진행 시 사업시행자가 토지 소유자의 토지를 개발계획에 맞춰 일부를 떼어내고 제공하는 면적) 처분을 바로 잡기 위해 지난 14일 개최 예정이던 정기 총회가 일부 조합원의 반대로 개최하지 못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조합측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개발과 관련해 조합원들의 추가 경비 부담을 없애기 위해 개최키로 했으나, 일부 조합원들의 반대로 총회는 무산됐다.

이유는 지난 14일 조합 정기총회가 개최되는 총회장 앞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반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를 하며, 총회에 참석하려던 조합원들의 입장을 방해하는 등 물리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조합원 A씨는 "조합총회는 조합원의 개인 권리를 행사하는 자리이며 본인 스스로가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기회인데,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본인들 의견만 전달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중대한 개발계획변경이 되지 않으면 늘어난 사업비를 조합원이 자기 부담금으로 부담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올지도 몰라서 정확한 정보와 사실관계를 알아보려고 조합총회에 참석했는데 입장을 방해하는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합 관계자는 "조합집행부측과 참석 조합원들은 일부 방해 조합원들이 이번 정기총회를 무산시키려고 조합원이 아닌 자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총회 불참 강요와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들을 상대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며 "오는 12월에 다시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사업설명회(간담회 )에 대해 조합원들과 더 소통하고 겸허한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개발지구는 환지방식의 민간도시개발사업으로 2018년 6월 환지계획인가를 득하고 9월에 착공해 현재 약 50%의 부지조성공사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1년 8월말 준공예정이다.

평택=김진태 기자 kjt@kihoilbo.co.kr 

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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