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9일 앞둔 24일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9일 앞둔 24일 고3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이들이 수능을 무사히 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랜 기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해 온 인천지역 수험생들이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육당국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민들도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거나 수능 이후로 연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이다.

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수능 응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코로나19에 대비해 시험장은 더 늘어났다. 응시 인원은 전년 대비 3천9명이 감소한 2만4천717명이며, 시험실은 333실이 증가해 1천352실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수능감독관과 운영요원도 전년 대비 1천60명이 늘어 5천480명이 투입된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인천의료원과 체육공단경정훈련원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 5곳에서 시험을 볼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이달 17일부터 수능일인 다음 달 3일까지 ‘수능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운영 중이다. 수능 1주일 전인 26일부터 지역 내 모든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며,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26일 이전에도 원격수업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천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소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친·인척 및 지인 모임과 동창회, 동호회, 김장모임, 회식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모임 자제는 지난 23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다.

박남춘 시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정부의 선제적 조치와 결단에 함께 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도성훈 교육감도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심각하다"며 "수험생이 차질 없이 수능을 잘 치를 수 있도록 방역수칙 준수 등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방역 협조를 약속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A(41)씨는 "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 걱정"이라며 "연말을 맞아 계획했던 모임을 모두 미뤘고, 다들 방역활동에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미추홀구민 B(40)씨 역시 "아이들이 수능을 안전하게 잘 치를 수 있도록 연말 모임과 약속을 수능 이후로 연기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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