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악화를 맞고 있는 요즘 지역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상가가 폐업정리 현수막을 붙이고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의 경기악화를 맞고 있는 요즘 지역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상가가 폐업정리 현수막을 붙이고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2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도내 20만 명에 가까운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생존 위기에 직면했다.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자영업자들이 거리 두기 격상으로 인해 연말 특수까지 사라지자 상당수 폐업을 고민 중이어서 이들의 연쇄 붕괴를 막기 위한 추가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다음 달 7일까지 영업이 중단되는 도내 유흥시설은 7천454곳에 달한다. 노래방 7천362곳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영업을 중지해야 한다.

밀집제한이 적용되면서 도내 장례식장 170곳과 결혼식장 120곳도 인원 제한으로 인해 당장 예약이 취소되거나 영업에 큰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13만2천523곳에 달하는 도내 음식점들은 오후 9시 이전까지만 사업장 내에서 영업이 가능하고 이후 포장·배달만 할 수 있어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낮아지면서 그나마 회복됐던 매출의 저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장했던 3차 재난지원금 조기 지급 등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추가 경제대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3조6천억 원을 증액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도 이날 논평을 통해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 2.5단계 때 겪었던 ‘매출 한파’가 우려된다"며 "정부는 1차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교훈 삼아 소비 활성화를 위한 3차 재난지원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제한되면 경제생태계 연결망에 영향을 끼치면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다"며 "경제생태계 연결망이 끊어지면 파산하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경제생태계 연결망이 끊어질 수 있다"며 "재난지원금 같은 소멸성 지역화폐를 지원해 연결망을 억지로 연결해 주거나 비대면 서비스인 배달서비스를 보다 이용하기 쉽게 확대 지원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생존 위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