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정인경 교수가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내분비학술대회-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 (이하 AOCE-SICEM 2020)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정인경 교수는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치료 현황: 최근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지침과의 비교’를 발표해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국내 15개 병원 내분비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LDL-C 치료 현황에 대해 조사하였다.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당뇨병 환자중에 LDL-C 70 ㎎/dl 미만인 경우는 55.2% 이었고, 신장이나 망막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당뇨병 환자중에서 LDL-C 70 ㎎/dl 미만에 도달한 환자는 34.9%로 LDL-C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혈당 조절이나 혈압 조절 이외에도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관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다. 2020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86.4%로 대다수가 이상지질혈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치료는 식사 운동요법 이외에도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LDL-C 치료 목표는 100 ㎎/dl 미만으로 권고되고 있으나, 최근 국내외 주요 지침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중에서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LDL-C 치료 목표를 70 ㎎/dl 미만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55 ㎎/dl 미만으로 더 엄격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가 신장이나 망막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나, 고혈압, 흡연,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가 많은 경우는 LDL-C 치료 목표를 70 ㎎/dl 미만으로 엄격히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OCE-SICEM 2020은 33개국, 1천200명이 사전등록한 대규모 학술대회다. 한국, 미국, 유럽, 일본, 아시아 등 각 지역 별로 희귀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내분비질환에서 빅데이터 등 최신 연구 플랫폼 등을 이용한 임상 진료나 연구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한자리에서 둘러보고 토론할 수 있다.

한편, 정 교수는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장으로 대한당뇨병학회 간행이사,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이사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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