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업단지를 4차산업에 걸맞은 맞춤형 신성장 동력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단지(산단) 특성별 혁신전략 연구’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에는 도내 지자체별 공장등록 데이터(7만500여 개)와 16년부터 19년까지의 산단 데이터가 활용됐다.
연구는 4차산업 연계형, 수출중심형, 대기업-중소기업 협력형, 노동집약형, 소규모영세형 등 5개 유형에서 제조업 입지와 산단 별 업종특화 분석으로 이뤄졌다.
우선 4차산업 연계형은 반월·시화 산단 등 제조업 중심의 산단을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연구개발(R&D)이나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산단과 연계하는 방안이 나왔다.
수출중심형은 원스톱 수출지원 센터, 비대면 화상상담, 글로벌 엑셀레이터 연계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고, 대·중소기업 협력형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대·중소기업 간 수평적 분업 관계가 강조됐다.
섬유·전자 등 노동집약형은 첨단산업 업종전환, 산업재해 고위험 및 비효율 애로공정 디지털화, 일자리 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소규모영세형은 10인 이하 소규모 고용기업들이 집적된 산단의 협동조합 조직, 공동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외에도 도내 산단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경기도 산업단지관리진흥원(가칭)’과 ‘시군별 산단관리위원회’ 등을 설치하고, 특성별 산단 시범단지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구책임자인 전병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과학이사는 "산단과 지자체별 제조업에 대해 분석한 연구가 도 남북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만2천785개(전국 30.3%)의 제조업체가 소재해 있다. 이 가운데 21.7%인 2만9천86개 기업이 산단에 입주해 있다.
민준석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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