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줄어든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올 3분기(7∼9월) 해외 출국이 다소 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올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21억7천만 달러(약 2조4천3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억9천만 달러·5조3천34억 원)보다 54.8%나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출국길이 막히면서 카드 긁는 사례도 현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 2분기(18억7천만 달러)보다는 15.6% 늘었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2분기 12만 명에서 3분기 약 2배인 23만 명으로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보다 3분기 해외 카드 사용액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은 출국자가 많아진데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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