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인공지능(AI)기업들의 도전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문 대통령이 밝힌 인공지능 기본구상 및 AI 국가전략 수립’ 이후 1년간 성과를 점검하고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데뷰(Deview·Developer’s View) 2019’ 콘퍼런스에서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만들겠다"며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밝혔고, 이후 정부는 생태계, 활용, 사람 중심 등 3개 분야 100대 과제를 담은 국가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라며 "정부 목표는 인공지능 기술력 1등 국가가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공지능 기술혁신 가속화, 첨단 인공지능 역량 강화, 데이터 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울 것"이라며 지난달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2029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 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무리 인공지능과 로봇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인공지능 윤리기준’ 마련 계획을 언급하면서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꿈은 코로나 이후 시대 선도국가가 되는 것으로, 바로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나라"라며 "사람 중심의 따뜻한 인공지능 시대를 열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네이버, KT,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삼성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인공지능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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