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공공배달앱 서비스 내달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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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형 공공배달앱 서비스 내달 시범 운영
앱 시장 독과점 막아 소상인 얼굴 ‘햇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20.11.27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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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손가락 하나로 갓 만든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돼 버린 ‘배달의 전성기’가 도래했다. 

국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모바일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9조7천3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6%의 성장세를 보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 기준으로 조사한 배달앱 이용자 수는 연간 2천500만 명에 달하고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를 5조 원에 인수했다. 이미 기존에 운영하던 요기요와 배달통까지 합병되면서 국내 배달앱 시장 99%를 점유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하면서 소상공인들은 최고 12.15%에 이르는 중개수수료와 광고비를 부담해야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개발, 출범을 앞두고 있다. 탄생 배경과 앞으로의 활용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소상공인·소비자를 위한 공공배달앱 개발 본격 추진

이재명 경기지사는 올해 4월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천명하면서 배달앱 시장의 독과점 문제 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같은 달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전북 군산시가 운영 중인 ‘배달의명수’ 기술 및 상표 무상 사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배달앱 개발도 탄력을 받았다. 

공정한 배달산업 환경 조성을 위한 플랫폼배달노동자의 의견도 수렴한 뒤 NHN페이코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고 공공배달앱 명칭을 공모해 ‘배달특급’으로 결정했다.

도는 내달부터 화성시·파주시·오산시 3곳에서 배달특급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도내 27개 시·군까지 확대 운영하고 점진적으로 도내 전역으로 넓힐 방침이다. 

배달특급은 소상공인들의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외부 결제 수수료 등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지역화폐 온라인 결제 기능을 연동하고 충전 시 선할인 10%, 캐시백 적립 5% 등의 혜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지난 4일 경기도주식회사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들이 ‘배달특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 4일 경기도주식회사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관계자들이 ‘배달특급’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공공성 부각한 ‘배달특급’ 명칭과 로고 

경기도형 공공배달앱 개발과 운영 전반을 주관하는 경기도주식회사는 8월 18일부터 10일간 공모를 진행해 5천800여 개 공모작 가운데 대학생 선호도와 내·외부 심사를 거쳐 공공배달앱 명칭을 배달특급으로 확정했다. 신속한 배달과 공정함을 강조한 ‘특급’을 포함시켜 공공성을 부각한 게 특징이다.

특히 파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참신함이 돋보이는 배달특급 로고에는 다양한 의미가 부여됐다.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발생한 독과점 폐해를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음식값의 10~30%에 해당하는 배달료 부담에 음식 주문을 주저한다. 가맹점도 배달대행업체와의 계약으로 배달료 부담을 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수료, 배달료 등의 부담을 다방면으로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로고에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기업과 플랫폼노동자를 상징하는 동서남북 4개의 축이 강조됐다.

# 내달 시범 운영 이후 단계적 사업 확대 

공공배달앱은 시범 운영기간 배달 및 픽업, 지역화폐 연동, 매장 프로모션 기능 구현에 초점을 맞춘다. 내년부터는 택배 배송과 전통시장 특화 기능까지 더하고 공공 데이터용 개방형 배달앱 생태계도 구축한다. 

앞서 경기도주식회사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배달특급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스마트 카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업자인 ‘코나아이’와도 손잡으면서 기반을 다졌다. 

향후 배달특급은 주문내역 모니터링과 정산을 통해 주문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개인정보 보호, 리워드 제공 등 투명한 회원 운영 체계를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맹점 영업과 메뉴 정보 등을 직접 관리하고 POS 프로그램과 홍보물 설치, 매장 점주 교육 등 현장 지원 전반까지 다룬다.

주문과 배달은 주문 접수 후 음식점에서 배달대행업체에 신청해 진행하거나 직접 주소를 입력해 배달업체에 신청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민간 배달앱과 달리 영업일 거래 건에 대해 3일 이후 기준으로 정산 처리한다. 

무엇보다 최근 경기도주식회사는 서울·충북의 공공배달앱 ‘먹깨비’와 손잡고 배달앱 시장 독과점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2017년 설립된 ㈜먹깨비는 서울시 제로배달유니온과 충청북도에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며 "9월 충청북도에서 공공배달앱을 출시한 후 가맹점 5천200곳을 확보하며 성공적으로 안착, 그 성공 노하우를 배달특급에도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경기도주식회사와 코나아이 관계자들이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주식회사와 코나아이 관계자들이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가맹점주 중개수수료율 조정은 과제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 중개수수료를 2%로 책정했지만 경기도의회는 예산심의 과정에서 1%로 가맹점주 부담을 낮춰야 한다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도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공공배달앱 성공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도주식회사가 산정한 프로모션 마케팅비 등 홍보비 26억5천만 원은 예산 낭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개수수료를 2%에서 1%로 변경할 경우 수익 감소분에 대한 예산 54억 원 증액을 함께 요구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기도주식회사는 배달특급이 도민을 위한 사업이고, 배달앱 시장의 99%를 점유한 배달의민족과 경쟁하려면 기본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향후 도는 중개수수료를 1%로 조정하는 대신 그에 따른 운영 적자분과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100억 원 이상 증액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지속 협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사진=<경기도주식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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