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영화공원(영화어린이공원)에 공영지하주차장을 설치하면 인근 주택가의 야간 주차난 해소와 주차편의 제공에 따른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6일 수원시 장안구청 대회의실에서 ‘2020 하반기 도·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영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로 인한 주민 편익효과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필근(민·수원1)의원을 좌장으로 수원시의회 강영우 의원, 서정국 영화동 주민자치위원장, 강태설 영화동 마을만들기 회장, 수원시도시정책시민계획단 이근호 사무국장, 김종합건축사사무소 김상연 대표건축사, 남길우 도 택지과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첫 순서로는 우제박 영화동장이 나서 ‘영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로 인한 주민 편의효과’를 주제발표했다. 

우 동장은 "해당 지역은 주택단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차장이 의무화되기 전 주택들이 많아 거주민들의 주차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며 "무질서한 주차로 인한 교통 불편과 불법 주차 차량으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는 등 주거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공원 공영주차장 조성 시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어린이공원을 정비해 주거환경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며 "기존 부지를 활용한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주차난으로 인한 지역주민 간 주차갈등 해소, 주차편의 제공에 따른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영우 시의원도 "영화동은 영화동 공영주차장, 화홍문 공영주차장의 정기권 대기인원이 각각 188명, 236명에 이를 정도로 수요가 많은 지역이지만 주차장 조성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점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린이공원 부지를 활용, 노후화된 공원시설은 개선하고 지하층은 주차장으로 조성한다면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국 위원장은 "야간에는 이면도로 양쪽으로 주차하고 있어 승용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다니고 있다"며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다. 해결 방법은 공원에 지하주차장을 건립해 근방 약 500m 자동차들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주민들의 소망"이라고 피력했다.

강태설 회장 역시 "주민 입장에서는 주차공간 확보를 통한 삶의 질 향상, 주차난으로 인한 사소한 분쟁 예방을 도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또한 하드웨어적 확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 건축사는 "영화동은 전통이 오래된 단독주택 밀집지역으로 기존 건축물 부설 주차장법이 적용되지 않아 부설주차장 시설이 미약한 구조로 돼 있다"며 "성숙된 영화동민의 의식과 공공시설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양질의 주차장을 공급할 경우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영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 이필근 도의회 건설교통위 의원 인터뷰

 "원도심 지역으로 주차 문제가 심각한 수원시 영화동 영화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확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영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로 인한 주민 편익효과 정책토론회’를 이끈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필근(민·수원1·사진)의원은 "국비와 도비 확보 등을 통해 지하주차장 건립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장안구 중에서도 영화동은 오래된 원도심 지역으로 주차 문제로 이웃 간 다툼이 발생하거나 공동체가 붕괴되는 위험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주차장 공급 필요성이 큰 가운데 토지보상비가 별도로 투입되지 않는 공원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한다면 거주민들의 주차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토론회에서 정확하게 듣고 종합해 주민 의견을 영화공원 지하주차장 건설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는 그러한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차장 건설을 위한 예산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수원시 재원 투자를 비롯, 경기도와 협의해 국비 확보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고, 불가피할 경우 도의 특별조정교부금을 최대한 확보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청 관련 부서와 협의, 국비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협조 요청을 발송해 내년 9월까지는 예산이 확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원시는 내년 설계용역비 등을 반영, 2022년 초 착공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김영호 기자 ky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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