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로의 출퇴근이 유리해 전세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인천지역에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주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부터 11월 셋째 주까지 4주간 인천지역 전세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기준치 100을 상회한 103.3, 104.0, 104.4, 104.7로 4주 연속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0∼0.35%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1월 셋째 주 기준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를 지난해 말(99.7)과 비교하면 가격상승률이 5.0%에 이른다. 특히 전세수요와 공급물량을 수치화한 지역 전세수급지수는 같은 기간 193.2∼194.8을 가리키면서 기준치(100)를 크게 웃돌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높을수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KB부동산은 "인천은 GTX-B노선 등 교통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임대차3법’ 시행 전 전세가격을 올리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인천이 지난 6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후 꾸준한 수요에 비해 전세물량 부족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별로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신축 단지들이 많이 밀집된 연수구(0.83%) 송도동의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학군·교통·주거환경 삼박자가 갖춰져 수요가 꾸준한 부평구(0.68%) 삼산동 일대 단지들과 7호선 연장, GTX-B노선 수혜지역인 산곡동·부개동 일대 단지 주변의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구(0.68%) 간석동 일대 단지들은 역세권으로 인천시청, 시교육청, 공원 등 인프라가 풍부해 작은 면적을 찾는 수요는 꾸준한 데 반해 매물이 희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