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인천시 홈페이지 캡처.
사진 = 인천시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인천은 같은 수도권임에도 서울·경기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인천시의 적극적인 선제 대응과 함께 시민들이 자발적 방역수칙 준수 등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83명(국내 553명)이 발생했다. 지난 8일 100명을 넘어선 지 18일 만이며,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 만에 500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553명의 확진자 중 서울은 20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77명, 경남 45명 순이다. 인천시는 오전까지 16명이 발생했고, 오후 8명이 추가돼 총 24명으로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천323명이다.

최근 지역에서 식당과 유흥업소 등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1일 이후 인천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은 날은 25일(39명 발생)이 유일하다. 이는 수도권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도 적은 숫자다.

1일부터 26일 오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천61명이다. 이 중 서울시는 2천19명, 경기도는 1천302명, 인천시는 237명이다. 특히 인천시 확진자 237명 중 216명은 남동구 감자탕집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던 14일 이후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중대본이 집계한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도 서울시 83.35명, 경기도 51.8명, 인천시 44.15명으로 수도권 중 가장 낮은 비율을 유지 중이며, 전국 평균 62.33명에도 못 미친다.

시는 인천이 수도권과 생활권이 겹치고 내·외국인의 입출국이 잦은 공항이 있는 만큼 초반부터 선제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했고, 시민들이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했기 때문에 확산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정부가 전염병에 취약한 식사문화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안심식당’ 제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인천지역 자영업소는 총 1천743개소로 전국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시는 23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외식업단체가 자발적으로 거리 두기 조기 시행을 건의해 지난 21일부터 시행했다.

시는 최근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계속 유지함에 따라 보다 강화된 방역대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통해 한 자릿수로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시는 확진자 방문 유흥주점에 대해 광범위한 검사를 추진하면서 어제 확진자가 39명으로 치솟았으나 오늘은 20명대로 다소 줄었다"며 "서울·경기와 같은 생활권이기에 안심하지 않고 24시간 검사체계를 통해 신속히 확진자를 격리해 내고, 선제적인 검사로 추가 전파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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