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에 반발하는 일선 검사들의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지검 평검사들은 26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번 처분은 급박하고 긴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사실관계 확정이 이뤄지기 전에 납득하기 어려운 절차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의 독립성과 법치주의 훼손이라는 측면에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일선 검사들이 새로운 시대적 사명에 걸맞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무·검찰이 함께 준비해야 하는 시기임에도 불구, 이러한 논란으로 국가적 역량을 소모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수원지검 평검사 88명은 이날 평검사회의를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처분이 재고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우리는 그 누구보다 검찰이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법과 양심에 따라 소임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총장 직무정지 처분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서는 오인서 수원고검장 등 전국 6개 고등검찰청 검사장을 비롯해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 17개 지방검찰청 검사장 및 중간간부와 평검사들의 반대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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