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원 노동조합원들이 막말과 갑질, 성희롱 발언 등을 주장하며 A사업추진본부장의 임기 연임 반대 요구<본보 11월 26일 18면>와 관련해 시의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이 같은 직원들의 고충에 대해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해야 할 원장과 감사관이 전혀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안광환(신흥2∼3, 단대동)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제259회 정례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원장과 감사관도 모르는 노조의 논평을 언론을 통해 알 수 있다는 게 진흥원의 실태"라며 "3분의 2가 넘는 직원들이 1년 내내 이렇게 당했다는데, 조직문화가 어떻게 돼 있길래, 무엇이 무서워서 말을 못했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관련 교육은 수도 없이 하는데 형식적인 교육이고, 직원과의 상하관계 등에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 있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선임(태평1∼3, 신촌, 고등, 시흥동) 위원장도 "이 시점에 이런 언론보도가 나갔다는 것 자체가 불미스런 일이고, 잘잘못을 떠나 부끄러운 일"이라며 "더 이상 확산되거나 성남시가 망신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류해필 원장은 "과거에 그런 일이 있다고 들어 취임사에도 말했고, 교육도 수차례 이뤄져 해소됐다고 생각했다"며 "(이 문제로)신고접수도 없었고, (노조의)무기명 설문조사로 이뤄져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A사업추진본부장도 입장을 통해 "갑질과 폭언들에 대해선 성격과 말투도 그렇고, 예산절감과 추진하는 사업들을 보다 잘해보려고 했던 것이 앞섰던 것 같다"며 "물의를 일으키고, 소란스럽게 해 면목 없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뜻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행위지만 상처를 입은 직원들이 있다면 사과할 생각이고, 조사나 감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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