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제목인 ‘Es muss sein(에스 무스 자인)’은 베토벤 현악사중주 16번에 나온 문구를 인용했다. 악보에는 ‘힘들게 내린 결심(Der Schwergefasste Entschluss)’이란 말에 이어 ‘꼭 그래야만 하나(Muss es sein)?’라는 물음과 함께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라는 답을 적어 넣었다.
현재까지 베토벤이 왜 이런 문구를 넣었는지는 의문으로 남아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이 남긴 문구와 함께 베토벤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음악극은 베토벤의 탄생과 죽음을 기억하는 특정한 해를 시간적 배경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1977년 보이저 2호 우주선에서의 베토벤 음악과 1920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조선의 음악가들이 생각한 베토벤, 그리고 베토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와 첫 음악회, 장례식을 오가며 베토벤에 관한 사연들을 담았다.
임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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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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