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6336번 버스. /사진 = 인천시 제공
M6336번 버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 ‘서울행 광역급행(M)버스’ 신설이 내년에도 안갯속이다. 시민 교통편의 증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보다 앞서 ‘신설 필요성 입증’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인천지역 M버스 노선 신설 요청을 모두 기각했다. 시가 제출한 노선은 송도 1-1노선(먼우금초등학교~공덕역), 1-2노선(먼우금초~삼성역), 1-3노선(송도6·8공구~역삼역), 청라 노선(청라5단지~양재꽃시장), 영종 노선(운서역~양재꽃시장) 등 5개다.

시의 M버스 노선 신설 요청은 송도 외에 청라와 영종, 원도심 지역에도 M버스 노선을 확충해 달라는 지역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송도 역시 지난해 M6635번과 M6336번 등 2개 노선이 운행을 중단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등 이를 대체할 새로운 노선 신설 요청이 많았다.

당시 시는 이들 노선이 광역버스 노선조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수차례 국토부를 방문해 신설 필요성을 건의했다. 송도지역은 6·8공구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연이어 예정돼 있고, 청라와 영종지역도 최근 늘어나는 인구와 지역 개발 정도 등으로 봤을 때 서울을 오가는 승객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노선위원회 심의 결과 이들 노선은 지난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기각됐다. 시의 예측과 달리 노선위원회는 통행수요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송도지역 M버스 2개 노선도 지속적인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던 만큼 사업성 측면에서의 검증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지역에서는 M버스 노선 신설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도 재차 대광위에 M버스 노선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미 이들 노선이 수차례 받아들여지지 않은 터라 쉽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올 하반기에는 대광위의 M버스 노선 신설 수요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내년 상반기께나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원하는 노선은 대부분 변화가 없지만 노선위원회에서 같은 이유로 여러 차례 반려된 M버스 노선을 수정도 없이 다시 올리기는 부담이 있다"며 "물론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노선이 많이 신설되면 좋겠지만 얼마나 많은 승객이 이용할 것인지 등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해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급행버스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