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2024년 상반기 개관을 위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대상지인 월미도 갑문매립지 용도를 일반상업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27일 상임위를 열고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결정안 의견청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 시는 공유수면 매립 준공 이후 용도지역이 지정되지 않은 중구 북성동1가 106-7 일원(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4천298㎡를 매립 목적, 도시기본계획 및 월미지구단위계획, 인접 지역 토지 이용 현황 등을 고려해 일반상업지역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월미도 갑문매립지는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위해 무상 제공한다. 토지이용계획은 박물관 4천256㎡(16.5%), 광장 7천795㎡(30.2%), 주차장 5천948㎡(23.0%), 녹지 4천450㎡(17.2%), 보행자도로 3천84㎡(12.0%), 어린이놀이터 277㎡(1.1%) 등으로 수립됐다.

시는 내년 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3월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고 월미지구단위계획 등을 변경하는 절차를 밟는다. 인천해양박물관 착공은 내년 10월, 준공은 2023년 12월, 개관은 2024년 상반기가 목표다. 국비 1천81억 원을 들여 지상 4층, 총면적 1만6천938㎡ 규모로 해운항만관, 해양환경관, 고선박관, 해양민속사관 등을 짓는다.

박정숙 시의원은 "착공이 내년 10월인데 용도지역 결정을 지금 하면 준공이 늦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는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내년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등을 바꾸고 착공까지 준비는 다 돼 있다"며 "2천500만 수도권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해양역사·문화의 전시·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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