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감독관이 착용할 보호장비5세트.
수능감독관이 착용할 보호장비5세트.

인천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감독관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필수 보호장구는 물론 필요한 경우 방호복 등 안전장치도 마련해 운영한다. 특히 감염 우려가 있는 확진 수험생 시험장과 수능 당일 증상이 나타나는 수험생들을 위한 시험장에는 감독관으로 참여할 500여 명의 교사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시험이 진행된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시험장은 예비시험장을 포함해 모두 87곳으로, 시험실은 총 1천352개(무증상 시험실 1천52개, 유증상 시험실 250개, 별도 시험실 50개)가 준비됐다. 여기에 투입되는 수능 종사요원은 본부인원, 감독관, 방역요원, 경찰, 소방 등 총 5천775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시험장 현장에 대한 방역인력과 장비가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또 시교육청은 최대 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능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병원 시험장 2곳을 인천의료원과 체육공단경정훈련원에 각각 준비했고, 이곳에 투입될 감독관 4명도 우선 확보했다. 이들은 수능생 확진자를 감독하기 때문에 손 소독, 장갑, 방호복, 덧신, KF95 마스크, 고글, 겉장갑, 보호구 등을 착용해야 하는 레벨D 방호복을 입고 하루 종일 시험 감독을 한다.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장기간 활동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수능 당일 수험생 확진자 수에 따라 감독관은 최대 2교시마다 교대할 예정이다.

아직 확진되지 않았지만 유사한 증상이나 확진자 직접 접촉 등으로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을 위한 시험실(5곳 10실)에도 같은 수준의 방호복을 입은 시험감독관 4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수능 당일 기침, 오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한 250실의 별도 시험장에 투입되는 감독관 500여 명에 대해서는 마스크, 페이스실드, 수술가운, 장갑, 발덮개 등 5종 보호구를 착용한다.

보호구 착용에 자원한 한 교사는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 두렵지만 방역과 위생에 신경 쓰면 괜찮을 것"이라며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수능을 볼 수 있도록 교사로서 이 정도 고생은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도 "많은 교사들이 어려운 환경에 자발적으로 지원하는 등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시민들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 올해 수능이 무사히 마치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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