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항만 구축에 전국 무역항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미 광양항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6년까지 5천940억 원을 투입해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국산화 기술 개발과 운영 경험을 쌓은 뒤 부산 제2신항에 기술을 도입해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형 스마트항만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은  환황해권 첨단물류 및 고품격 해양문화관광 거점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접안시설 6선석과 외곽시설 8.443㎞, 항만배후단지 586만5천㎡, 도로 8.4㎞ 등을 개발한다. 여기에는 정부 재정 2조213억 원과 민자 1조4천600억 원 등 총 3조4천813억 원이 투입된다. 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1-2단계를 개발하고 남항과 신항 일대에 신규 항만시설용 부지 1천844만4천㎡를 공급하는 한편, 항만 배후교통망 개선을 위해 신항 진입도로 확장과 일부 구간을 지하차도화해 환황해권 컨테이너 거점항으로 특화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남항 및 연안항은 부두 사용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항만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연안부두 노후화 및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수제선을 보강하고, 물양장를 매립한다. 

또 남항에 소형선 계류지를 확충해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신규 예부선 계류지 300m를 확보하고 관리부두도 신설된다. 이를 통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을 2019년 309만TEU에서 2030년 422만TEU 수준으로 약 110만TEU 이상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천항의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이고 배후산업·해양관광·재개발·환경·안보 등 항만 공간 및 기능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적기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물동량 추이와 해운, 항만 여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인천항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스마트항만 구축으로 인천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국내외 주요항만의 4차혁명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항만 추진 가속화에 맞춰 물류 흐름의 최적화, 친환경 에너지, 안전, 보안, 건설 신기술, 정보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아울러, 디지털 비대면 ·신기술을 활용한 도시 항만 생활인프라 녹색전환 등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전략을 통해  인천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적 항만으로 앞서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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